바람아 오지 마라 꽃잎이 떨어진다
파랑새야 울지 마라 꽃잎이 놀란다
햇살아 멀어져라 꽃잎이 목 마른다
밤이 더 길었으면 더 쉴 수 있도록
절실히 줄기를 잡고 있는
한 장의 꽃잎
조심스럽게 손 모아 감싼다
스르르르 떨어질까봐서
널 사랑하지만 만질 수는 없어
입을 맞출 수 도 없어
그냥 널 바라볼 수만 있게 해줘
그냥 널 바라볼 수만 있게 해줘
(연주 중)
계속 피어 있어 주기를
마지막 꽃잎 한 장을 위한 내 기도가
간절히 들리길
널 사랑하지만 만질 수는 없어
입을 맞출 수도 없어
그냥 널 바라볼 수만 있게 해줘
그냥 널 바라볼 수만 있게 해줘
고독한 전쟁에서 너의 방패막이 되어 난
꿈 꾼다 함께 떨어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