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파인애플 맛 케잌로 태어날 걸 그랬어
금세 난 또 무력감에 빠지곤 해
저 장난감 병정으로 태어날 걸 그랬어
걷는 시늉 정돈할 수 있는데
반짝이는 것은 왠지 부담스러워
어딘가 부딪혀 멍들까 걱정이 되지
난 너랑 친하지 않고 관심도 없는데
모두들 축하하는 걸 보고 있어
지구는 평평할 거야 둥근 건 본 적이 없으니까
지구의 끝에 가서 이제 작별 인살 나누자
산타 할아버지는 더 이상 안 오실거야
빙하가 녹는 것과 같은 원리로
난 더 이상 할 말도 없고
일찍 잠들고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