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가사들을 적어봐
분명 나도 즐겼었던 건
하고 싶은 일도 겁나서 잘 몰랐던
보기 좋게 만들어진 꿈이 막 눈을 가려
최저시급에 팔려버린 10대 기억도
다 추억이었나 이젠 call it off
너도 당장 내일 사느라 바빠
봄이 지나간 게 아까운 줄 몰라
나도 있어 죽고 싶던 적
엄마 나 이거 왜 해야 돼? 이 말만 맴돌고서 가끔 입 밖으로 나왔어
어린 난 괜히 잔머리만 존나 늘었어
꿈에 대한 원근감이 더 커져만 갔어
살기 위한 살인이지 또 모른척했어
uh
모두 부러워한
행복한 상위 class의 삶
바라는 대로 이뤄지는 나의 세상
그러니 티 내지 말자고 더는
티 내지 말자고 더는
Viral Syndrome
if i give up, will it disappear?
curiosity killed the cat
이게 다 그렇지 뭐
방과 후 공부 하루 평균 5시간
반복했어 다들 그러니 그저 그런가 보다 했어
도서관 앞 편의점에서 산
초콜릿 빵과 같이 샀던 그날 저녁 반찬
7시쯤 휴게실에서 나눴던 대화
나중에 뭐 하고 싶냔 말에 너의 대답
좋은 대학교 이름과 학과가 숫자로 매겨져
그걸 위해 1년 더 쓰는 사람은
받아 동정 섞인 응원
아마 Viral Syndrome
또 다 안 듯이 말하겠지 이래야 벌어
또 다들 그리 말했지 이래야 벌어
separation anxiety
그 빌어먹을 평가와 나의 관계
이건 너무 화가 나서 그때쯤
내 팔 겉에 피 머금은 상처
전염병 같은 우울
화로 삭히는 건 할 수 있지만
포기하는 이유 나도 다 알아
포기해 봤던 난 알아
역겹지만 알아
미래가 보여 바보상자 안엔
내 장애물을 말해주는 듯해
Fuck these rap 다 찢어버려알아둬
정신 아팠어도 다들 그때가 그립고
옛날 회상 또 행복했다고 말해
기억의 미화 망각의 축복이 내린
삶은 힘들지만 계속 이어가
혼자 울었어도 또 이어가
이어가면 일단은 이긴 거야
하고픈 걸 해 모두가 잘 알고 있잖아
꿈을 좇다 잃은 꿈을 생각해 봐 잠깐
살아지는 대로 살면 정말 사라질까?
그땐 내 표정을 유지하는데 모든 힘을 써버린 거지
우린 나중에 결국 행복하려 버는 건데
지금 행복 팔면 그게 대체 무슨 의민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