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좀 핼쑥해
먹구름은 계속돼
젖어버린 뇌를 널고
제습기로 제습해
내겐 없대 최선책
그건 겨우 차선책
쏟아지는 비를 맞고
머리 박지 개수대
제멋대로 해석해
내 잠잘 곳을 뺏어
끈적한 땅바닥에서
네 입맛에 맞춰 개선
살기 좋은 이 행성
중간쯤에 위치해서
찌들었고 쓰레기 매설
키우는 수밖에 내성
야부리
털어내지! 더러워
눈을 가리지 애써
뒤집어쓴 비닐
귀를 후비지 계속
멀리 도피
승리 못 하는 패턴
추락을 준비
뻔한 얘기
틀림없이
다 잘했지
핼쑥해
쉽게 타고 꺼진 소비
넘쳐 허황된 얘기
떠오른 논쟁은 새롭지
끊이질 않는 괴롭힘
심장, 뇌를 따로 분리
아님, 인생이 고달프지
전광판에 크게 걸린
암울한 미래 끌어당긴 정책
펼쳐진 전쟁
그 옆엔 시비 언쟁
기계 뒤에 숨었고
가짜 신을 모두 경배
폭풍우 속의 번개
세탁을 거친 돈
통제 못 하는 상황
더 설명은 어려워
야부리
털어내지! 더러워
끊어졌지, 안내선
출발은 위기
사건 발생 후 개선
새 발의 피
승리 못 하는 패턴
추락을 준비
뻔한 얘기
틀림없이
다 잘했지
핼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