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일도 아니라고 믿고 싶어서
사진을 다 태워 버렸어.
사진 속에 웃고 있는 너의 얼굴에
눈물을 다 흘려 보냈어.
오늘이 끝이야. 사랑이 끝이야.
내 상처도 내 아픔도 오늘로 끝이 날 거라 믿어.
눈물을 멈추고 이별에 다친 마음 한구석에
널 묻어 버릴 거야.
지나 버린 사랑 따윈 잊고 싶어서
가슴을 다 닫아 버렸어.
사진 속에 웃고 있는 나의 얼굴도
너처럼 다 태워 버렸어.
오늘이 끝이야. 사랑이 끝이야.
내 상처도 내 아픔도 오늘로 끝이 날 거라 믿어.
눈물을 멈추고 이별에 다친 마음 한구석에
널 묻어 버릴 거야.
자고나면 내일이면 괜찮을 거야.
기억은 늘 잠시 뿐이야.
이제는 끝이야. 모두 다 끝이야.
머릿속에 가슴속에 새겨진 너를 다 지울 거야.
시간을 돌리고 첨부터 없던 사람인 거라고
한숨에 너를 끊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