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으로 떠나고 싶어
바람이 불 땐 난 흩어지고
파도가 칠 땐 난 조각나고
누구도 내 이름을 모르고
지겹게도 나를 불러
내 이름은 닳아
없어진 것 같아
묶여버린 것 같아
우습게도 날 불러
내 마음은 삭아
바스라진 것 같아
날아갈 것 같아
일렁이던 여름날의 파도가 신기루 같아
술렁이는 마음속의 말들에 체한 것 같아
섬으로 떠나고 싶어
바람이 불 땐 난 흩어지고
파도가 칠 땐 난 조각나고
누구도 내 이름을 모르고
지겹게도 나를 불러
내 이름은 닳아
없어진 것 같아
묶여버린 것 같아
우습게도 날 불러
내 마음은 삭아
바스라진 것 같아
날아갈 것 같아
일렁이던 여름날의 파도가 신기루 같아
술렁이는 마음속의 말들에 체한 것 같아
파도 소리가 날 불러 눈을 끔뻑이면
꿈 속에 나는 그 섬에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