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려고 그런 건 아닌데
그러려고 이런 것도 아니었는데
어찌하다 보니 이리 되었네
미안해 아빠가 처음이라
나 시작 조차 피하고 싶었어
힘겨운 세상사 보여주기 싫어서
하지만 이 세상은 살아가 볼 만한 곳
그게 바로 너였어
지나가면 오지 않는 비정한 세월
해지는 들녘에 나 홀로 남아
텅 빈 주머니만 뒤적이다가
문득 떠오르는 얼굴
아빠도 아빠가 보고 싶다
너의 눈 너의 미소 너의 뒷모습
더 듣고 더 웃고 더 안아줄걸
어찌하다 보니 이리 되었네
미안해 아빠가 처음이라
그럴 수 없다는 걸 알지만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미안해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말하고 싶은데
지나가면 오지 않는 비정한 세월
해지는 들녘에 나 홀로 남아
텅 빈 주머니만 뒤적이다가
문득 떠오르는 얼굴
아빠도 아빠가 보고 싶다
아빠가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