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참 빠르지 어렸을 적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인생
짧으니 게을리 하지 않으려 했던
그 노력엔 대체 어떤 가치가 있었는지
텅 빈 듯한 기억엔 아쉬움만 남아
그게 뭐였는지 그려봐도 이젠 보이지 않아
한때는 내 가슴을 뛰게 했던 꿈
먼지 덮인 추억으로 남겨지겠지 전부
여전히 서툰 내 일상과 세상은 삐끗
그냥 내가 참고 사는 게 더 이득일듯
누군가의 불친절함도
이젠 아무렇지 않게 넘길 만큼 무뎌진 듯해
짙은 Gray 내 기분 요즘에 그저 그래
습관처럼 아무 생각 없이 넘기는 그 인스타그램
언젠가 결혼은 꼭 해야 되지 않겠냐는
친구의 핀잔에 기계적인 대답뿐
아직 혼자 있을 때가 더 편해 나이가 드니
쉽지 않은 연애 그저 모든 것이 계산적인 거래
TV는 노잼 틀어도 딱히 볼 게 없는
내겐 코미디가 뉴스 나머지는 다 뻔해
좋은 집 그리고 차 멀게만 느껴지는 얘기
이제는 그런 부를 원한다기 보다는
책임감을 느껴 내 가족이 아프지 않고 행복하길
뭐가 더 있겟어 계속 더 뛰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