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멀리 언덕 위에
일곱 빛 무지개
그 빛을 따라서 나 여태 걸었네
두 다리 지쳐가고
두 눈은 흐려지고
가슴은 식어가네
가야할 길은 먼데 소나기 쏟아지고
무지개 사라졌네
오늘도 주저앉아 내일을 기약하네
이 비가 그치면 무지개 다시 뜨리
이 길을 가다 보면 무지개 있을까
잡힐 듯 잡힐 듯 눈앞의 무지개
이제야 다 왔구나
내 꿈을 이뤘구나
조금만 힘을 내자
조금만 더 가면 돼
걸음 멈추지 않고 끝없이 왔던 길에
어둠이 내려앉고 무지개 사라졌네
그래도 내일은 무지개 다시 뜨리
나 다시 일어나서 발길을 옮기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