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를 만났어요!

하얀 곰 하푸
앨범 : 하얀 곰 하푸의 모험 - 사파리에는 누가 있을까?
작사 : 유진
작곡 : Mate Chocolate

바다 위를 둥둥~ 호기심 많은 하푸는
오늘도 빙하를 타고 모험을 떠납니다.
하푸는 오늘 어디로 갈까요? 아, 오늘은
아프리카에 있는 루안강으로 가네요.
아프리카 지역에서 큰 강 중 하나로
주로 하마들이 사는 강이랍니다. 그런데,
아직 건기라서 그런지 강물이 바싹
말라버렸어요. 하푸는 조그마한 루완강
물줄기에서 물을 마시고 있네요. 그런데,
저 늪에서 혼자 몸을 푹 담그고 있는
친구가 보여요.
“어라? 저기 늪에 누가 있는 것 같은데,
누구세요?”
“안녕, 나는 하마라고 해.”
“그렇구나. 하마야 안녕? 그런데
그 진득거리는 늪에 있으면 안 답답해?”
“응, 괜찮아. 이 늪의 진흙은 우리 피부가
갈라지지 않도록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하거든.
이 늪이 내 피부관리 방법이야.”
아, 하푸가 이번에 루완강에서 만난
동물은 바로 하마로군요. 하마는 소목
하마과에 속하는 포유류로 몸길이 최대 5.4m,
최대 몸무게는 3톤이 넘는 무게를 가지고 있어요.
하마는 작은 귀와 매우 큰 머리와
목을 가지고 있어요.
다리는 원통형으로 짧고, 발가락은 4개인데,
발가락 사이에 물갈퀴 비슷한 피막이
있어서 물속에서도 잘 다닐 수 있답니다.
하마의 입 밑에는 사람 팔길이 정도인
60에서 70cm의 큰 송곳니가 두 개 있는데,
악어의 가죽을 뚫을 수 있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위력을 발휘해요. 그런데, 하푸 앞에 있는
하마의 송곳니를 보니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새끼 하마 같아 보여요.
“으악, 여기 늪에 들어갔더니 완전히 질퍽거려.
그런데 너는 여기에 왜 혼자 있는 거야?
엄마는 안 계셔?”
“엄마는 며칠 전에 돌아가셨어.
우리 수명은 50살 정도가 최대인데,
엄마도 이제 그 나이 되어 힘도
약해져서 육식 동물들에게 당했거든.
그래서 이제 나 혼자 스스로 무리도
만나고 살아가야 해…. 흐엉,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
새끼 하마는 눈물을 글썽거리며
말을 잇다 결국 큰 울음을 터트렸어요.
새끼 하마는 항상 엄마와 같이 다니는
습성이 있어요. 하마가 사는 강
근처에는 악어도 있고, 사자도 있어서
매우 위험하지요. 그리고 다른
수컷 하마에게 밟혀 크게 다칠 수도 있답니다.
그래서 엄마 하마가 항상
새끼 하마를 등에 업어
숨도 쉴 수 있게 해주고,
밤에 초원을 돌아다니며 먹이가 있는 곳을
알려주기도 하지요. 그러다 이제
엄마 하마의 수명이 다하면 새끼 하마는
스스로 이 험난한 강에서
무리를 만나 살아남아야 한답니다.
“그럼, 내가 도와줄게! 내가 엄마는 아니지만,
같이 어른이 되는 연습을 해보자!”
“정말? 나랑 같이 다녀 줄 거야?”
“그럼! 나만 믿으라고!”
“그러면, 혹시 먹을 것 있는 곳을 알고 있어?
우리는 풀을 먹고 살아. 그런데 지금
건기라서 풀이 다 말라비틀어져 있어.”
“어, 어라…. 정말이네. 에이! 가다
보면 먹을 게 보일 거야. 우선 같이 가보자!”
“응, 그래.”
새끼 하마는 하푸가 조금 미덥지
않았지만, 하푸 뒤를 졸졸 따라갔어요.
그런데,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요?
한참을 돌아다녀도 풀이 보이지 않았어요.
“으하, 너무 더워. 도대체 풀은 어디 있는 거야?”
“헥헥, 그러게. 나 밖에 너무 오래 있으면
피부 갈라지는데. 어? 저 나무는! 하푸야!
이리 와봐! 내가 맛있는 거 찾았어!”
“어? 뭔데?”
“봐! 짜잔! 이건 건기에 먹을 수 있는
소시지 나무야!”
“에엥? 소시지 나무라고? 나무에서
소시지가 자라는 거야?”
“푸핫! 아니, 모양이 소시지처럼 생겼다고 해서
소시지 나무야. 이 나무만 특이하게 건기 때
쑥쑥 자라서 이렇게 과일을 맺는데,
정말 먹을 게 없고 힘든 건기 때 이
나무야말로 우리 초식동물들을 살려주는 나무지.”
“맛있겠다! 잘 먹겠습니다! 아야!
이거 너무 딱딱해! 이가 아파.”
“소시지 과일은 딱딱해서 그냥 먹을 수 없어.
내가 옛날에 엄마에게 배웠는데,
잘 봐! 이렇게 강한 송곳니로 깨서 먹는 거야.
자, 우리 같이 나눠 먹자.”
“우와! 고마워! 으아, 과일이라도
먹으니까 살 것 같아.”
“맞지? 나는 조금 더 먹어야 해.
잠시 쉬고 있어.”
우와! “너 진짜 많이 먹는구나! 배 안 불러?”
“응 우리는 하루에 약 40kg 정도 먹이를
먹어줘야 튼튼히 자랄 수 있어.
진짜 작년 건기 때는 먹을 게
너무 없어서 다른 하마의 똥을 먹었어야
했을 정도였지 뭐야.”
“으악! 정말? 으윽, 생각만 해도 맛없었겠다.”
“맞아. 그래도 건기 때는 어쩔 수 없어.
이 시기에는 뭐든 먹고 살아남아야 하거든.”
하루에 40kg 정도 되는 먹이를 먹는
하마는 20kg 정도의 배설물을 싸요.
아프리카 사바나의 건기에는 강물도 없어지고
풀도 안 자라는 힘든 계절이라서 하마들은
다른 하마의 배설물을 먹고 견디기도 한답니다.
하마의 배설물에도 영양소가 남아있어서,
그것을 먹고 버텨야 건기를 잘 견딜 수 있어요.
“으악, 나는 이제 더 이상 땅에 못 있겠다.
우리 강 찾아서 몸 좀 담그자.”
“그래. 나도 그러려던 참이었어. 너무 덥다.”
새끼 하마와 하푸는 터덜터덜, 물먹은
솜을 이고 가는 것처럼 힘겹게 강으로
걸어갔어요. 저기 다른 하마 무리도 같이
강에 몸을 담그고 있네요. 그런데, 저기
하마 무리에서 수컷 하마들이 싸우고 있어요!
“으악, 다른 하마들 싸우는 것 좀 봐.
서로 입을 저렇게 무섭게 벌리면서 싸우고 있어.
저기 송곳니에 쓸리면 진짜 아프겠다.”
“저건 지금 영역 다툼을 하는 거야.
우기 때는 강물이 넘쳐서 서로 넓은
영역을 차지할 수 있는데, 건기가 되면
서로 붙어 있게 되니까 예민해지고
저렇게 싸우게 돼. 우리도 가까이 가면
싸움에 휘말릴 수 있으니까 조금
더 멀리 가 있자.”
“그래.”
하마는 온순하기도 하지만, 수컷들끼리
1위 서열 경쟁을 하거나, 영역 다툼할 때,
또는 새끼 하마를 지킬 때는 지나치게
예민해져요. 그래서 입을 크게 벌리고
강한 송곳니를 드러내면서 적에게 물러나라는
협박을 하거나 위협을 주기도 하지요.
“어? 근데 너 등에 새가 앉아있는데, 너의 친구야?”
“아, 응. 이 새는 소등쪼기새인데,
우리 피부에 난 각질이나 귀의 귀지를
청소해 주는 친구야. 그런데 가끔
상처를 건드리기도 해서 귀찮기도 해.
강에도 다른 친구들이 있는데, 한 번
잠수해서 봐볼래?”
“어? 정말? 그래!”
하푸는 코를 막고 잠시 잠수해서
하마의 다리를 봤어요. 그런데, 엄청난
물고기 떼가 새끼 하마 주변에 모여있어요!
이 친구들의 이름은 아프리카 잉어인데,
이 친구들도 소등쪼기새처럼 하마의
각질이나 입 안의 음식 찌꺼기 등을
먹지요. 한 마디로 소등쪼기새와 아프리카
잉어는 하마의 믿음직스러운 청소 친구들이랍니다.
“푸하! 하마야, 너 진짜 다른 친구들이
많구나! 살면서 외롭지 않겠다.”
“맞아. 그런데, 중요한 건 내가 하마
무리에 들어가야 한다는 거야. 아까
저기 무리는 수컷들이 너무 무서워 보여….
하푸야, 나 이렇게 쭉 혼자 다니다가 사자들에게
먹히는 거 아닐까?”
새끼 하마가 울상이 된 얼굴로 벌벌
떨며 말했어요. 하푸도 하마들이
무섭기는 마찬가지였지요. 그래도
하푸는 용기 내어 새끼 하마의 등을 탁!
치고는 당당하게 말했어요.
“괜찮아! 내가 꼭 무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줄게. 만약에 싸움을 걸러 오는 거면,
내가 혼쭐 내줄게! 알겠지?”
어? 그런데 저기 보세요. 하푸의 말이
끝나자마자 저 멀리서 새끼 하마보다
조금 더 큰 하마들이 하푸와
새끼 하마 쪽으로 다가오고 있어요!
하푸는 그 모습을 보자마자 얼음처럼
몸이 꽁! 얼어붙어 버렸어요.
“으악…!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진짜 말하자마자 다른 하마들이 올 줄이야.
어떡하지, 어떡하지? 으악, 맞서 싸워야 하나?”
하푸는 당황스러운 마음에 발을 동동 굴렀어요.
새끼 하마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였지요.
새끼 하마의 얼굴도 바싹 긴장한
얼굴이 되었네요. 어? 그런데 긴장된
새끼 하마의 얼굴 위로 물 한 방울이
툭, 하고 떨어졌어요. 그 뒤로
다른 물방울들도 툭툭,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방울들이
새끼 하마의 긴장된 얼굴을 풀어주는
듯했지요. 새끼 하마는 하늘 위를 쳐다보았어요.
“어? 이건 설마?”
“비다! 비가 오고 있어!”
“우와! 비다!”
하푸와 새끼 하마는 비를 맞으며
덩실덩실 춤을 췄어요. 드디어 아프리카에
긴 건기가 끝나고 우기가 찾아오기
시작했나 봐요. 빗방울들은 빠르게 강으로
떨어져 순식간에 강을 넓혀주었어요.
그때, 하푸와 새끼 하마에게 다가온
하마 무리가 입을 열었어요.
“저기, 새끼 하마야! 너 혹시 지금
무리 없이 혼자 다니고 있니?”
“네. 맞아요.”
“그럼 우리랑 같이 다닐래? 우리도
예전에 각자 혼자 있다가 얼마 전에
무리 짓기 시작했거든. 너도 같이
우리랑 다니자.”
“정말요? 제가 소시지 나무 있는 곳을 알아요.
이따가 다 같이 소시지 열매 먹으러 가요!”
“오! 좋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걸! 좋아!
우리 앞으로 같이 잘 지내보자.”
새끼 하마가 드디어 무리를 찾았네요.
다 혼자 사는 수컷 하마들끼리
무리를 지어 다니기로 했나 봐요, 하푸는
자기 일처럼 새끼 하마의 일을 축하해 줬답니다.
“새끼 하마야! 축하해! 너도 이제 새
무리를 찾았구나!”
“응! 축하해 줘서 고마워!”
하푸와 새끼 하마 무리는
서로 시원한 비를 맞으며
작별 인사를 했어요. 시원한 비도
새끼 하마의 미래를 응원해 주는 듯
후두둑 소리를 내며 시원하게 내렸답니다.
“새끼 하마가 자기 무리를 찾았다니
다행이야. 하마는 몸도 크고, 날카로운
송곳니도 가지고 있어서 조금 무섭긴 했어.
그런 하마 옆에 소등쪼기새와
아프리카 잉어가 따라다니면서 하마의
각질도 먹어주고 입 청소도 해주다니. 정말 신기해.
거기다가 이번에 소시지 나무라는
새로운 나무도 새끼 하마 덕분에 알게 되었네.
이제 아프리카에 이렇게 비도
내리고 우기가 시작되니까 앞으로
더욱 시원한 나날이 되겠지?
이제 집에 도착했네. 하~푸…,
오랜만에 강도 가고 비도 실컷 맞았더니
너무 졸린걸….”
하푸의 몸에 긴장이 풀렸는지
빙하 위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누워버렸네요.
하푸는 오늘도 빙하 위 작은 배에서
둥둥 떠다니며 하푸 하푸 잠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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