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닮은 바람 불어와
이른 시간부터 깨어나
헤어진 걸 아는데
끝난 것 같은데
눈을 뜨는 그 순간
너만 찾아
우리 둘이 주인인
추억
아직 한 움큼도
버리지 못해
네 허락 없이 버렸다고
뭐라 할까 봐
어디 있니
말을 걸어 봐
사진을 고이 들고서
매일 쓰다듬고서
너 없는 기나긴 하루
더 기나긴 한숨
그래도 기다려
아무도 못 말려
언제나 너는 내 전부
살고 싶은 이유
이 삶의 반을 내줘도
아깝지 않은 한 사람
이별하고 나서
알았어
누구보다 우는 일을
잘하는 걸
사랑하는 일
잘하지도 못한 주제에
행복하니
날 안 보니까
내 품에 갇혀 지내다
자유로워 좋으니
너 없는 기나긴 하루
더 기나긴 한숨
그래도 기다려
아무도 못 말려
언제나 너는 내 전부
살고 싶은 이유
이 삶의 반을 내줘도
아깝지 않은 사람
너만을 기다린
하루
멍하니 바라본 하늘
또 흐르는 눈물
발끝에 떨어져
바닥에 흩어져
내 눈에 눈물을 전부
다 써 버린 이후
그때는 돌아와 줄까
언제쯤에 내게로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