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었을까
주륵 내리는 빗소리
모든 소리를 감추는
너란 품속에 안긴 채
울어본다
젖어드는 별
더 바래지는 빛들에
내 몸을 숨긴 채
실컷 웃고 또 울어본다
사랑이었을까
아님 왜 눈물이 흐를까
이렇게 아플 수 있을까
사랑을 말하던 우리가
그대 떠나고 난 후에
텅 빈 그 자릴 채우는
내린 빗소리가 내게
위로였다
빗물이 고여
더 차오르는 감정에
내 몸을 맡긴 채
헤엄치고 또 빠져본다
사랑이었을까
아님 왜 눈물이 흐를까
이렇게 아플 수 있을까
사랑을 말하던 우리가
해가 떠올라 맘이 아파와
네가 보일까 봐 겁나
도망가고 있다
사랑이었을까
아님 왜 눈물이 흐를까
이렇게 아플 수 있을까
사랑을 말하던 우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