뭣하러

하진
앨범 : 뭣하러
작사 : 하진
작곡 : 하진
편곡 : 하진
오랜만에 작업하는 타입비트 위에 싱글
그 사이 여기저기 멜론 명반에 19
딱지 붙은 곡들 여럿 돌려 보고 이 곳에…
이쯤되니 나다운 게 뭘까 싶군
현자 타임이 온 걸 수도 있고
첫 만남의 짜릿함은 모두 잊고
거덜나 버린 머릿속에 braggadocio
그 안에 작은 악마는 내게 노쇼를…
“어서 징그러운 자극을 꺼내.”
그럼 난 그 애에게 묻지. 얼마 줄 건데?
내 영혼 팔아 음악하면 얼마냐니까
차라리 궁금한 500원 모으면 한 끼 값
그렇게 물음표를 걸어 온 듯해
Lil QM이 랩네임이 될 뻔한 끝에, 난…
성경책에 얼굴을 파묻네 다시
솔로몬이 말했듯이, 허무해, 다
뭣하러, 난 사람들의 피드백을 수용하고 있는지
뭣하러, 난 좀더 듣기 좋은 것을 만드려고 하는지
뭣하러, 뭣하러, 난 글을 쓰고 있는지
뭣하러 뭣하러 뭣하러, 난 살아가고 있는지
뭣하러, 난 사람들의 피드백을 수용하고 있는지
뭣하러, 난 좀더 듣기 좋은 것을 만드려고 하는지
뭣하러, 뭣하러, 난 글을 쓰고 있는지
뭣하러 뭣하러 뭣하러, 난 살아가고 있는지
다시 얼굴에다 비누칠
하는 아침이 찾아오면 하늘은 또 기울지
비우지 못한 지난 새벽의 응어리는 대체,
언제까지 있을지
내 맘 속에 체크아웃 시간이 되어 다
지났는데 아직도
응어리는 웅얼대는 짓을 멈추지 못해
못 냈지 방 키도
사실 내가 난해한 가사를 쓴 건 얘 때문이야
따지고 보면 백해무익한 고민들은 아니지만
꽤 유익하거나 유쾌하진 않아서
억까를 당한 거야, 선명한 상한선
그걸 깨보려고 지금 난 이 가사를 적지
아이러니한 게 있어.
난 왜 이런 허무함이 섞인 변명을 하는 건지
뭣하러, 난 사람들의 피드백을 수용하고 있는지
뭣하러, 난 좀더 듣기 좋은 것을 만드려고 하는지
뭣하러, 뭣하러, 난 글을 쓰고 있는지
뭣하러 뭣하러 뭣하러, 난 살아가고 있는지
뭣하러, 난 사람들의 피드백을 수용하고 있는지
뭣하러, 난 좀더 듣기 좋은 것을 만드려고 하는지
뭣하러, 뭣하러, 난 글을 쓰고 있는지
뭣하러 뭣하러 뭣하러, 난 살아가고 있는지
다시 돌아가 보자고, 스무살에 8월, 아마도
그때 조광일을 듣지 않았다면
난 평범하게 학원에 혼자서
공부하다 괜찮은 대학에 들어가서
이런 고민 할 필요 없이,
가슴 뜨거워질, 일 없이
살았겠지. 이건 역시, 축복을 받은 것 같아
이제 내 맘에 남은 건 감사, uh
결국 하나의 lesson. 내가 얻은 건
사람 인생은 덧없고, 여기는 내가 머물 곳이
아니란 것. 난 머릴 감고, 정신 차려.
설령 랩을 못한다고 해도 난 잘 살아갈 걸
그만큼 내가 얻은 것들은 덧없어
결국 세상의 것들은 주의 것이어서
감사하며 살아가는 것이 최선
이제 뭘 위해서 사는 지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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