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된 밤
지친 날들에 난
밤새 새하얀 종이에
나의 마음을 내려놓고
두 눈을 감듯 하루를 덮는다
모두 사라진 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내 방 안에
웅크려 앉아서
아주 긴 긴 한숨을
남김없이 내뱉어본다
어디로든 갈 수 있을 것 같아
누구라도 될 수 있을 것 같던
뜨거웠던 어제의
익숙했던 나는 멀어만 가는데
흘러가는 시간 속에
하릴없이 떠도는
내 맘 내 꿈 이 밤
어디로든 갈 수 있을 것 같아
누구라도 될 수 있을 것 같던
뜨거웠던 어제의
익숙했던 나는 멀어만 가는데
흘러가는 시간 속에
하릴없이 떠도는
내 맘 내 꿈 이 밤
내 맘 내 꿈 이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