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혼자 남아 있는 것 같아
내 편 하나 없는 것 같아
힘든 일만 있는 것 같아
매일
나쁜 꿈에 잠에서 깨어
아등바등 집을 나서며
어떤 하룰 보내게 될까
정신없이 흐르는 시간에도
내가 없어도 흐르는 세상 속에
나는 대체 무엇을 향해서
오늘도 달리는 걸까
시간아 잠시만 기다려줘
따스한 햇살이 다가와
포근하게 날 안아주네
조금은 돌아가도 괜찮아
넘어질 수도 있는 거야
다시 일어서면 그만이야
붉게 물들어가는 노을 보며
웃으면 손을 흔들어줄게
다가오는 저 달님에게도
나는
참 어리석었던 것 같아
사람들 시선을 느끼며
내가 아닌 내가 된 것 같아
나는
참 몰랐던 게 너무 많아
빠른 것도 느린 것도 다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걸 이젠 알 것 같아
고개를 들어 봐
내가 모르던 골목골목이 있어
모르던 하늘이 있어
두려워하지 마
모두가 따스해지도록
환하게 웃어봐
괜찮아
내가 손을 잡아줄게
다시 한번 일어나 나와
함께 걸어 나가자
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