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창

『무 영』김복남

선창-김복남

1.울려고 내가 왔던가 웃을려고 왔던가
비린내 나는 부둣가에 이슬맺힌 백일홍
그대와 둘이서 꽃씨를 심던 그날밤도
지금은 어디로 갔나 찬비만 내린다

2.울려고 내가 왔던가 웃을려고 왔던가
울어본다고 다시오랴 사나이의 첫순정
그대와 둘이서 희망에 울던 항구를
웃으며 돌아가련다 물새야 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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