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밤하늘이 찾아오네 무던히 넌 말했지
돌아보는 그 모습, 익숙한 그 풍경
나는 장난스레 웃었어
비가 오던 한여름 낮의 거리를
우산 없이 내달려갔었지
그런 날들에 네가 없었더라면
나는 좀 지루했을 것 같아
가끔은 행복했고 조금은 아쉬웠던 날이
가슴에 남아 휘몰아칠 때
나는 또 너를 떠올리게 될 거야
너는 내 소중한 순간이야
반짝거림과 선명한 밤들이
텅 빈 어둠과 지나가도
사랑했었던 시간 따뜻한 그날이
남아있으니 버틸 수 있어
계속 걸어나가 시간의 손을 잡고
그것이 네 선택이라면
나는 이곳에서 너에게 안녕을 빌어
따스한 기억들만 새길게
조금씩 멀어져가 희미한 흔적을 남기고
그리운 향기 가득한 날에
나는 또 너를 떠올리게 될 거야
차갑지만 아련한 빛처럼
이른 봄 저녁 바람 여름의 아쉬운 빗줄기
가을의 청명한 새벽별이
겨울을 맞이해 널 닮은 봄 따라
날아오르는 나비들 같아
언젠가 처음으로 되돌아갈 날이 온다면
널 볼 수 있을까
네가 전해준 햇살 시원한 바람의 기억
함께 해간 즐거웠던 시간들
가끔은 행복했고 조금은 아쉬웠던 날이
가슴에 남아 휘몰아칠 때
나는 또 너를 떠올리게 될 거야
너는 내가 사랑했던 계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