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많이 닮은 걸 알잖아요
같은 박자에 사랑을 하는 것처럼
내일 우리 공원까지 걸어요
비가 조금 온다면 더 좋겠어요
우리 때론 아프게 잔잔하죠
굳이 날짜를 세지 않는 것처럼
다음에 마음 편지를 적을게요
못난 내 글자도 사랑할 테니까요
내 품에 그대가
그대 하루에 내가
서툴게 건네던
우스운 농담이
날 웃게 웃게 해요
우리 잠시 쉬어가면 어때요
나는 그대 마음이 편했으면 해요
우리 이따 꿈에서 만날까요
풀썩 누워 눈 감을까요
내 꿈에 그대가
그대 마음에 사랑이
들떠도 괜찮아요
또 이렇게는 어때요
춤을,
춤을 출까요
우리 앞에
놓여진 길
우리도 알 수 없음에
어쩌면 우리는 헤메일지도 몰라
빙그르르
춤을 춰요
이 밤이 흐르고 나면
내일은 서로를 더 이해할지도 몰라
우리 많이 닮은 걸 알잖아요
같은 박자에 사랑을 하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