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속의 널 느껴
함께 갔던 바다는
파도가 내 발끝에 닿을 듯 했었지
수평선 저 끝을 보며
내게 말을 했었지
우리 사랑이 흘러
여기까지 왔다고
파도가 말해줬어
기다릴 수 없는 사랑도 있는 거라고
시간에 부딪혀 사라질 맘이라고
바람이 불어줬어
흐르는 눈물 닦아주려
내게 다가와서 말을 해줘
모두 날려보내라고
네 얼굴 떠오르는 건
어쩔 수가 없나 봐
어색한 표정으로
헤어지자고 말하던
파도가 말해줬어
잡을 수 없는 사람도 있는 거라고
그렇게 아파도 흩어질 맘이라고
바람이 불어줬어
흐르는 눈물 닦아주려
내게 다가와서 말을 해줘
모두 괜찮을 거라고
날려보내도 되돌아와
우리 이별에 배인 짠 내는
내 시간을 맴돌며
나를 괴롭히는데
보고 싶은 마음도 하고픈 말도
너에게 전하지 못해
축축한 기억 속에서 맴돌고 있어
조금 더 힘들까 봐
언젠간 다시 니가 돌아와서 나를 안고
사랑한다 말해줄 것만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