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어
유난히 지친 하루의 끝
아무 설명 없어도
내려앉은 어깨 두드리던
고맙던
너의 손길
듣고 싶어
쉽게 잠이 오지 않는 밤
이제는 식어 버린
전화기를 보면
잘 자라 말하던
네 목소리
우리 함께 있기만 해도
좋았었는데
힘든 날 빌린 네 체온은
따뜻했는데
(그땐 너무 당연한
그 모든 것들이)
행복이었는데
그때 우리 참 좋았는데
보고 싶어
(전화하고 싶은데)
문득 네 생각이
났다고
아침이면 사라질
취한 밤에만 머문 용기
수없이 지샌
그 밤들
너를 향한 미움은
금방 사라졌는데
널 믿지 못한 나는 아직
내가 미운데
(그땐 미처 몰랐던
소중한 것들을)
되찾고 싶은데
(그때 우린 참)좋았는데
다시 만나면
다를 수 있을까
(좋은 기억까지
잃긴 싫어)
단 한 번만 나타나 줘
(널 다시 만난다면)
두려움도 잊고
널 안을 것 같아
우리 함께 있기만 해도
좋았었는데
힘든 날 빌린 네 체온은
따뜻했는데
그땐 너무 당연했던
그 모든 게
(이젠 너무 그리운
그 모든 것들이)
행복이었는데
그때 우린 참 좋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