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도 찾지 않는 나의 집을
주린 배를 움켜잡고 홀로 지킨 지 오래
반짝이는 빛과 이슬의 나의 영토에
머물지도 아니하는 바람만이 스쳐가
사탕·사과·빨강
사탕·사과·빨강
사탕·사과·빨강
사탕·사과·빨강
오랜만에 전해지는 이 떨림과
처음 맡은 너의 냄새가 왠지 낯설지 않아
쭈뼛쭈뼛 망설이면서 다가오는 넌
어째선지 전하고픈 마음이 있는 것 같아
아아 그래도 나는 어쩐지 너를 먹고 싶어
아아 그래도 나는 어쩐지 너를 먹고 싶어
어디서부턴지 뒤엉켜버린
나의 욕망을 해명하고 싶진 않아
벌써 몇 달째 텅 비어있는
나의 뱃속을 너로 가득 채울래
빨간 너의 살갗에 나의
날카로운 독니를 찔러 넣고
입안 가득히 번지는
너의 하얀 피가 너무도 달콤해서
몸을 타고 전해지는
이 떨림이 뭔진 모르겠지만
굳어가는 너의 몸은 너무나도
굳어버린 네가 남긴
껍데기를 바라보면서
나답지도 않게 이미
늦어버린 생각에 잠겨
어째선지 너는 나에게 간절했었고
나도 왠지 너에게 듣고 싶었던
말이 있었는지도 몰라
아아 그래도 나는 어쩐지 너를 먹고 싶어
아아 그래도 나는 어쩐지 너를 먹고 싶어
아아 그래도 나는 어쩐지 너를 먹고 싶어
아아 그래도 나는 어쩐지 너를 먹고 싶어
어디서부턴지 뒤엉켜버린
나의 욕망을 해명하고 싶진 않아
벌써 몇 달째 텅 비어있는
나의 뱃속을 너로 가득 채울래
빨간 너의 살갗에
나의 날카로운 독니를 찔러 넣고
입안 가득히 번지는
너의 하얀 피가 너무도 달콤해서
몸을 타고 전해지는
이 떨림이 뭔진 모르겠지만
굳어가는 너의 몸은 너무나도
사탕·사과·빨강
사탕·사과·빨강
사탕·사과·빨강
사탕·사과·빨강
사탕·사과·빨강
사탕·사과·빨강
사탕·사과·빨강
사탕·사과·빨강
사탕·사과·빨강
사탕·사과·빨강
사탕·사과·빨강
사탕·사과·빨강
사탕·사과·빨강
사탕·사과·빨강
사탕·사과·빨강
사탕·사과·빨강
사탕·사과·빨강
사탕·사과·빨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