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란 이름으로 당신을 묶어놓고
한평생을 떠돌면서 내 인생만 즐겼었네
빈껍데기 나의 그림자와 살아온 당신
차마 용서해달라는 그 말만은 못 했었네
내가 울면 당신도 울고
내가 웃으면 당신도 웃었지
나는 왜 당신의 거울이 못 되였던가
다음 생엔 다시 태어나
당신만을 사랑하리라
다음 생엔 개과천선
당신만을 사랑하리라
부부란 이름으로 당신을 가둬두고
한평생을 구름처럼 떠돌면서 살아왔네
모든 궂은일을 당신에게 맡겨놓고
알뜰살뜰 비바람 속 살아온 당신
사랑한단 그 한마디 위로하지 못 했었네
나는 왜 당신의 거울이 못 되였던가
다음 생엔 다시 태어나
당신만을 사랑하리라
다음 생엔 개과천선 당신만을
사랑하리라 당신만을 사랑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