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내 방에 닿으면
나의 하루는 시작돼
눈을 뜨면 보이는 건 천장과 폰뿐
난 뭔가에 홀린 듯 지난 시간
투성이인 미로에 들어가
수많은 이들의
지난 시간 속을 헤매이지
난 알아 뜨거웠던 그 시간들은
이미 잿더미가 됐고
지금 타고 있는 이 시간을
아무도 돌려주지 않단 걸
나는 알고 있지 저 미로는
멈춘 시간 속의 세상이란 걸
저 미로에서
내가 얻을 미래는 없다는 걸
나 또 뭔가에
매료된 듯 미로에 들어가지
나도 이런 내가 이해가 안 돼
난 알아 뜨거웠던 그 시간들은
이미 잿더미가 됐고
지금 타고 있는 이 시간을
아무도 돌려주지 않단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