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덮인 밤에 공원에
수많은 발자국 따라
한참을 서성이다가
문득 생각이 났어
처절히 얼은 내 맘은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
다시 불어오는 그 바람에
내 맘 실을 수 있을까
그대 눈바람 되어
내게 불어와줘요
다시 불어와주면
나는 행복하겠죠
차갑고 시린 이곳엔
아무도 닿지 않아서
적막의 그늘 사이로
날 가두곤 했어
하얗게 덮인 눈 위에
그대 발자취 남아 있다면
이 어둑한 나의 겨울도
제법 따사롭겠죠
그대 눈바람 되어
나를 끌어안아요
그대 불어와주면
나는 행복하겠죠
그대 눈바람 되어
나를 끌어안아요
내게 불어와주면
나는 행복하겠죠
그대 눈바람 되어
내게 불어와줘요
그대 눈바람 되어
나를 끌어안아요
그대 눈바람 되어
(눈바람 되어)
내게 불어와줘요
그대 눈바람 되어
나를 끌어안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