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고질병은 색깔이 없는 것입니다
색깔도 없는 놈이 무슨 노래를 합니까
영혼 팔아 가사 거리 몇개 적어봤자
지인들 귓속에 몇일 머물다가 그만입니다
나도 압니다
모르는 사람 껄
들을 필요는 없는 걸
네 저도 다 압니다
그래도 한 번만 들어주실래요
누군가는 여기다가 지 인생을 걸었네요
보통의 사람들한텐 좋지만 없어도 될
근데 누군가한텐 절대 없으면 안 될
가사 몇 줄
그 사이 숨겨진 삶의 흔적들
나의 심판은 지금
당장에 물리칠 것들
야 딴 것 보지말라고
니 초라한 면 마저도
받아들이라고
보통 정신으론 안 된다고
맘처럼 쉬울 수는 없을까
과연 나 따위가 이뤄낼 수 있을까
너무 외로워 혼자서 아파도
절대로 너에게 티 내지마
셔츠 밑에 숨긴 작은 상처도
여기서는 핑계로 보니까
2층 다섯 번째 방
내 일터이자 쉼터
까만 커튼을 쳐
그냥 잠이나 자고 싶어
끝이 없는 터널 속
기차는 달리고 있어
진짜 많은 것을 짊어지고 달리고 있어
내 종착지는 one or zero
포기 시에 나침은 원위치로
몇 년이 지속될지 모르겠지만은
진심일 때까지만은
시간은 가지만
'잘 버텨줬으면'
나한테 하는 말
핸드폰엔 5계명
조금은 지겹지만
이젠 책임도 내꺼
후회도 내꺼
감정마저 자급자족
터놓기도 싫고
올라가야 핑계 거리 아닌 영웅담이 되겠지
딱 나만 볼 수 있는 무대 위의 날갯짓
그때까지 '잘 버텨줬으면' 해
비울 수 있는 날이 오겠지 웃으며
돈을 세고
며칠 밤을 새던
내 지난 날을 잊겠지
비싼 술에
잔뜩 취한 채로
어느새 어른이 되겠지
너무 외로워 혼자서 아파도
절대로 너에게 티 내지마
셔츠 밑에 숨긴 작은 상처도
여기서는 핑계로 보니까
너무 외로워 혼자서 아파도
절대로 너에게 티 내지마
셔츠 밑에 숨긴 작은 상처도
여기서는 핑계로 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