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 수많은 사람들
나 홀로 있는 것 같아
지쳐가는 하루 견뎌보는 하루
나 왠지 이렇게 고여간다
어제는 가벼웠던 마음
오늘은 더 버거워지고
슬퍼지는 하늘
내려앉은 푸념
똑같은 매일이 되어
아무 의미 없는 말에
비껴가듯 맘을 다쳐
걷고 걷고 또 걸으면
숨을 곳이 없는 거리
누군가와 같은 모습으로
짙은 밤을 파고든다
어제는 가까웠던 마음
오늘은 더 멀어져 가는
이해할 수 없고
설명할 수 없는
이상한 하루가 되어
아무 의미 없는 말에
비껴가듯 맘을 다쳐
걷고 걷고 또 걸으면
숨을 곳이 없는 거리
흩어지는 맘을 끌어안고
표정 없는 나를 마주 보며 웃어줘
손끝에 닿은 말들은
이제는 내려앉질 않아
어제에 머문 말들은
그대로 남아서 서늘해진 바람이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