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길었던 그대와의 시간들
그 초침을 여기서 멈춰보려 해
충분한 시간이 흐르면
모든 것을 잊고
그저 괜찮을 줄 알았죠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나에겐
깊어져만 가는 마음의 상처 뿐
모든 것이 괜찮다고 느꼈을 때
눈을 감으면 어렴풋이 보이는 너
부서진 유리 조각들처럼
그 순간들을 간직할 수 없네
빛 바랜 추억들을 붙들어맨채
그대의 향기를 잊지 못하는 나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처럼
이젠 그댈 놓아 줄게요
나의 마지막 farewell
당신이 나에게 주었던 많은 사랑은
커다란 독이 된 채 남아있네요
차라리 그대를 만나지 않았었더라면
지금만큼의 공허함이 있었을까
비어버린 나의 마음을 자꾸만 까맣게
까맣게 채워만 가네
잊을 수 없기에 더욱 더욱이
떠나 보내야만 하는 그대
내 안은 부서지고 부서져
꿈만 같은 최후에 달해
나의 마지막 farewell
부족했던 나를 다듬어주며
채워주었던 그대
지친 내 몸을 끌어안고서
이젠 그댈 놓아 줄게요
나의 마지막 farewell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처럼
이젠 그댈 놓아 줄게요
나의 마지막 farewe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