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여
내가 없는 겨울은 어떤가요
난 혼자 여전하게 멍하니
어디에도
쓸쓸히 머무르지 못해요
마음의 창을 닫고서
지내는 시간은
겨울 바람에 흐려져
지워졌다 느껴도
아름답던 그 계절
설레였고
행복했던 시간들은
못 가려
여전히 그대로인 겨울 안에
서로 다른 사랑을
하고 있다고 해도
많이 애틋했던
마음은
좋았던 그 시간에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머문다면
아름다운 이별일까요
차갑게
얼어있던 마음에
찾아와서
따스한
촛불하나 밝혀준 그댄 마치
밤 마다
타오르다 새벽엔 식어가는
모닥불 같은 존재 였죠
잊지못할 내 사랑
내가 그댈 얼마나
많이 사랑했는지
이제서야
보내는게 사랑인걸
깨달아
여전히 그대로인 겨울 안에
서로 다른
사랑을 하고 있다고
해도 많이 애틋했던
마음은
좋았던 그 시간에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머문다면
아름다운 이별일까요
사랑한단 그 말
그 목소리로
들을 수 없지만
먼훗날에 그대와 나
손을 잡고 눈이 오던
그 거릴 걷다가 어쩜
서로를 마주친다면
웃으며
인사하기로해요
힘들게 감추는
애처로운
나의 표정
들켜버린 다해도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