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가 없는 이 새벽은 차갑고
창에 맺힌 아침이슬은 슬프다
난 친구가 많지만 결국엔 외롭다
모두 언젠가 쉬 하고
사라질 테니까
불꽃 깊숙한 곳으로
타들어 가겠지
출근길 사람들 만나기도 전에
아름다운 사랑 한 번도 못 한
아쉬움 남긴 채
어디론가 사라지는
내 어린 영혼을 쫓아서
이 수풀 사이로 바쁘게 움직인다
네 맘 속에 맺혀있는 난 이슬처럼
운명을 바라는
기도자의 마음처럼
오 나 홀로 조용히 삶을 생각하며
아침 태양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기다린다
불꽃 깊숙한 곳으로
타들어 가겠지
출근길 사람들 만나기도 전에
아름다운 사랑 한 번도 못 한
아쉬움 남긴 채
어디론가 사라지는
내 어린 영혼을 쫓아서
참다 못한 울음소리도
결국엔 내보지 못하고
이 수풀 사이로 바쁘게 움직인다
결국엔 이렇게 너는 날 잊어간다
세상은 바쁘게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