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나 아파
목을 죄오는 압박에 숨이 가빠
아빤 도대체 어딨어
내 곁에 있어주지 않는 아빠 나빠
나 다친 거 지금 안 보여
아파서 우는 거 안 보여
아빤 나빠 아빤 아빠 아냐 가
난 너무 아파서
꽉 안아주길 바랬어
알았어 말하면서
끌어안고 토닥여주길 바랬어
내가 못한 거
말고 내가 잘한 거
말해줘 지금 난 간병인이 필요해
주사는 많이 맞았어
아빠 아파
같이 있어줘 같이 있어줘
아빠 아파
꽉 안아줘 꽉 안아줘
아빠 나 아파
사람들 사이에 있는데 혼자 같아
가슴속 빈자리는 혼잡한
일상으로 채워지지 않나봐
나 바쁘게 삶을 살아도
나 많은 친구를 만나도
잘 나가도 못 나가도
기쁘고 슬픈건 잠시뿐인걸
아빠가 날 부르고 있어
저리가 난 귀를 막고있어
아빤 날 안아주지 않아
이제는 쳐다보기도 싫어
꽉 잠궈둔 나의 방
두드리는 소리가 나지만
나는 더욱더 강한 자물쇠를
채울뿐이야 열려고 하지마
아빠 아파
같이 있어줘 같이 있어줘
아빠 아파
꽉 안아줘 꽉 안아줘
아빠 나 아파
너무 아파 더는 못 견딜 것 같아
다시는 문 잠그지 않을게
이제는 주사도 잘 맞을게
아빠 나 아파
나 죽나봐 근데 아빠 보이는 것 같아
꽉 안아줘 그럼 나는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만 같아
아빠 나 아파
누가 날 너무 세게 안아서 숨이 가빠
이 사람 미쳤나봐
눈물 흘리면서 나를 끌어안고
절대 안 놔
아빠 나 아파
어 아냐 안 아파 숨도 안 가빠
다 나았나봐 근데 이사람 자나봐
어 난 왜 눈물이 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