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열심히 살았지 내가 믿는 가치
내가 배운 모든 것 내가 하는 게
옳은 것이라면서 꿋꿋이 걸어나갔지
탈도 많았지만
뭐 그래도 잘 견뎌왔네
나약함에 대한 경멸과 강함에
대한 동경 그게 날 이끌어왔어
허나 내 안을 보면 뭔가 어긋나있었어
높은 곳에 오른 것도
뭔가 대단한 것을 이뤄낸 것도
아니지만 문득 내게 들려온 소리
아니 사실 전부터 들렸지만 듣길 거부했던 소리
그 소릴 듣고 난 후에 난
더 이상은 예전처럼 살 수가 없어
당신을 위해 준비한 이 노랠 불러보네
이 노랜 내가 받은 내 아버지의 편지
세상의 어느 누구보다도 오래
널 지켜봐 왔어 이건 널 위한 노래
밤새 불러보네 사랑하는 내 아들딸들을
향한 나의 솔직한 고백
태어나기 전부터 넌 내 아들이었어
나의 소중한 너는 나의 운명
세상으로 향하는 두 발이 무겁더라도
내가 항상 니 곁에 있다는 걸 기억해
너의 어머니의 아픔과
아버지의 눈물이 만든 넌 나의 작품
사랑하는 널 위해서 모든 걸 다 준비해뒀어
넌 이런 내 마음을 알까
해맑은 너의 미소가 너무 좋아서
항상 웃게만 만들어 주고팠어
하지만 널 위한 최선이 아니기에
힘들 때도 있겠지만 언제나 너의 뒤에서
묵묵히 계속해서 널 기다릴 뿐이야
세상의 어떤 것보다도 내겐 소중한
너의 생명 그 자체로 내가 준 선물이지만
또 그 자체로 내게도 선물이야
널 덮치는 세상의 수많은 유혹 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좌충우돌하는
너의 모습을 봤어 가슴이 아퍼
come to me quickly I'm your doctor
너의 피와 살이 되어줄 나의 말들이
너에겐 그저 귀찮은 잔소리일 뿐이라니
너에게 커다란 힘이 되주고 싶은데
왜 넌 날 돌아보질 않니
한번만 불러주렴 세상의 모든 기쁨보다
훨씬 더 큰 선물을 준비했지
느낄 수 있을 거야 나의 사랑을
너가 올 때까지 계속해서 기다릴 거야
어떻게 그럴 수 있냐는
바보 같은 질문은 마 넌 나의 아들
길을 잃지 않은 99마리 양보다
한 마리 양을 찾았음에 훨씬 더 기뻐 난
난 몇 번이고 네 맘의 문을 두드릴게
몇 번이고 너를 위해 고개를 숙일게
죽일게 너를 위해서라면 내 아들도
내가 무엇을 못해주겠니 너의 작은 몸짓
하나하나에 내가 울고 웃는다는 걸 아는지
너의 작은 마음에 신경 쓰인다는 걸 아는지
제발 날 위해 하나만 준비해주길
내가 숨쉴 수 있는 니 맘 속의 아주 작은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