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오후 네 시에 일어나
퉁퉁 부운 얼굴로
좀비처럼 걸어가서는
얼굴 도장만 찍는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마음으로
주변을 배회 하다가
놀이터에 털썩 주저앉아
주절 주절 주절 인생 상담
일상으로 돌아가
늘어진 뱃살과 가슴을 챙기고
몇 가닥 없는 머리카락
올백으로 넘긴다
전설의 레전드 아메리카노
세 번 리필 하고서
눈 밑에 박쥐 다크써클
나의 친구와 지하세계로
견딜 수 없을 것 같은
순간들이 여러 번
고통과 행복 맞바꾸며
매일 삼원의 행복
내 인생의 표지판에는
가야 할길 아직 40년
오늘도 생각하는 건
나의 인생유턴 20년
행복해지려면 갖춰야 할 것들
능력 아닌
Money Money Money
한번뿐인 인생
아름답지 않은 세상
내 맘대로 살아나 보자
ppyou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