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아..

황인욱

우리 처음 만났던 그 겨울을 넌 기억하니
손이 꽁꽁 얼어서 어쩔 줄 몰라 하던 내게
눈처럼 새하얀 미소로 내 손 잡아 주던
그때 널 어떻게 잊을 수 있겠니

고백하려 했던 날 그때 얼마나 떨렸는지
가만히 널 붙잡고 아무 말도 못 하던 내게
볼 빨갛게 웃으며 내 맘 다 안다고
너도 내 맘과 같다고
그 말에 내가 얼마나 설렜는지
넌 모를 거야

정아 너를 사랑했던 그 겨울이 내가
가장 잘한 일이야 그 순간들은 못 잊을 거야

정아 너를 울렸었던 그 겨울이 내가
끝내 널 보내야만 했던
그 겨울을 후회할 거야

너를 처음 보았던 눈 내린 그날 기억나니
똑같은 사람 중에 왜 너만 자꾸 보이는지
손잡으며 이제는 내 맘 다 안다고
너도 내 맘과 같다고
그 말에 내가 얼마나 떨렸는지
넌 모를 거야

정아 너를 사랑했던 그 겨울이 내가
가장 잘한 일이야 그 순간들은 못 잊을 거야

정아 너를 울렸었던 그 겨울이 내가
끝내 널 보내야만 했던
그 겨울을 후회할 거야

계절이 변해도 또 겨울이 와도
다시 눈이 오고 또 녹는 날이 반복되어도
널 잊지 못해서 아마 또 너의 동넬 서성이겠지

(니 얘기가 맞아. 듣고 있어?)

정아 너를 사랑했던 그 겨울이 내가
가장 잘한 일이야 그 순간들은 못 잊을 거야

정아 너를 울렸었던 그 겨울이 내가
끝내 널 보내야만 했던
그 겨울을 후회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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