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들이 모여 사는 커다란 성이 있었어.
“봄이 왔어! 어서 꿀을 모으러 가자!”
“나도 가도 될까요?”
“마야, 너도 이제 컸으니 함께 가자.”
호기심 많은 아기 꿀벌 마야도 처음 세상으로 나가게 되었어.
“바깥세상은 어떤 곳이에요?”
“너도 나가보면 바깥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게 될 거야. 아름답게 노래하는 새도 있고, 우리에게 꿀을 주는 예쁜 꽃도 많단다. 하늘까지 닿아 있는 쭉쭉 뻗은 나무도 있지.”
“우와, 그럼, 친구들도 많이 있겠네요?”
“세상에는 친구도 많지만 아주 위험한 적들도 많단다. 거미나 말벌같은 적에 대해서는 들어봤지? 만약에 적들이 덤비면 네 꽁무니에 있는 침으로 싸워야 해.”
카산드라 선생님이 바깥세상에 나갈 생각에 들뜬 마야를 보며 말했어.
“자, 이제 모두 출발!”
드디어 꿀벌들이 성 밖을 향해 힘차게 날아올랐어. 마야도 언니 꿀벌들의 뒤를 졸졸 따라 힘차게 날개 짓을 했지.
“아, 눈부셔!해님, 안녕하세요!”
해님이 따스한 빛으로 마야를 반겨주었어.
“성 안하고는 정말 비교 할 수가 없어! 넓은 하늘을 윙윙 날아다니다니 정말 신 나!”
마야는 높은 하늘로 날아올라 따스한 햇볕과 시원한 바람을 맘껏 들이마셨지.
“어? 언니 꿀벌들이 어디로 갔지?”
정신없이 하늘을 날던 마야는 그만 언니 꿀벌들을 놓치고 말았지.
“언니, 언니들! 모두 어디 있어요?”
큰 소리로 외쳤지만 보이지 않았어. 마야는 언니 꿀벌들을 찾기 위해 열심히 꽃밭 위를 날아다녔어. 하지만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지.
“어휴, 힘들어. 너무 오랫동안 날아다녔어. 아, 저 튤립이 가득한 꽃밭에서 좀 쉬어야겠다.”
마야는 점점 힘이 빠지자 튤립이 가득한 꽃밭위로 날아갔어.
“킁킁. 아이 정말 향긋해. 이렇게 아름다운 꽃밭은 처음이야!”
마야는 빨간 튤립 꽃에 앉았어. 튤립에 꿀이 아주 탐스럽게 달려 있었어.
“우아, 맛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