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오후의
햇빛은 사라지고
살랑살랑 거리는 나뭇잎은
왠지 모르게 날
들뜨게 만드는데
여기저기 쏟아지는 불빛들은
아름다운 조명이 돼
한여름 밤을 비춘다
간다 너에게 간다
푸른 야경을 따라
한강 길을 따라
달려간다
간다 너에게 간다
자전거 바퀴는
쉴 새 없이 돌아간다
코끝을 스치는
풀 향기에 설레이고
오늘 따라 반짝이는 저 별은
왠지 모르게 날
들뜨게 만드는데
이곳 저곳 사람들의 얘기 소리
아름다운 음악이 돼
한여름 밤을 채운다
간다 너에게 간다
푸른 야경을 따라
한강 길을 따라
달려간다
간다 너에게 간다
자전거 바퀴는
쉴 새 없이 돌아간다
물에 비친 달빛과
나란히 달려가는 이 거리에
숨이 벅차와 좀 더 페달을 밟아
간다 너에게 간다
푸른 야경을 따라
한강 길을 따라
달려간다
간다 너에게 간다
자전거 바퀴는
쉴 새 없이 돌아간다
너에게 간다 난 달려간다
너에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