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실감 안 나네
주변 사람들에게
니 얘기를 털어놓고 있어
너도 그러겠네
실감이 안 났던
지난 몇 달 며칠이 지금
집에 들어가는 길에 다
정리가 될 것 같은 기분
부디 너도 힘들기를 바라는
이렇게 어리석은 생각이나 하는
못난 남자라는 건 내가 인정해
너가 날 금방 잊는 건 또 싫었기에
다른 남자와 있는 거는
상상할 수가 없어
아직 거기까지 받아들일 수가
없어 제발 그렇게
나를 빨리 지워 버리지는 말아
너무 쿨하게 잊기에는
난 기분이 어딘가 찜찜해
일상이 많이 밋밋해
지나다닌 길 혼자 있는
시간이 적응 안 돼
일 년 같아 며칠이
내게 빈 곳이 있지만
아직 채우기는 힘들지
이기적이긴 하지만
너도 외로우면 좋겠지
내가 애틋해진대도
다시 볼 일이 없겠지
그저 낯익은 사람처럼
그냥 지나치겠지
언제부턴가 안 보게 된 달력
혼자 걷는 걸음은 전보다 빨라서
낯익은 거리다 싶음 얼른 지나쳐
눈물은 눈물일 뿐이야
황급히 감춰
이 기분 너도 똑같을까
정열이 뜨거웠듯
권태는 차가운 감정
불태울 사랑이 없다는 비극
서로에 대해서 언
감각이 익숙한 지금
너에 대한 생각 그만 둬야겠지
나중에 언젠간 몰래 축복하겠지
다만 내가 네 프로파일을
확인할 수 있을 때까진
시간이 멈춘 듯 변하지 않길
그저 다른 사람보다
혼자 있었으면
나와 같은 상황에서
공감해 줬으면
만약 감정이란 게 되살아
나더라도 다른 사람도 못 채울
그리움이었으면
내게 빈 곳이 있지만
아직 채우기는 힘들지
이기적이긴 하지만
너도 외로우면 좋겠지
내가 애틋해진대도
다시 볼 일이 없겠지
그저 낯익은 사람처럼
그냥 지나치겠지
요즘엔 뭔 일을 해도 맘이 허해
사람들을 만나 봐도
외로움만 더해 괜찮은 척 해도
아무렇지 않을 수 없는 게
이별 노래나 드라마 같이 뻔해
솔직히 난 아직도 실감이 안나
연락 한 번에 지금이라도 당장
올 것 같은 너를 볼 수 없다는 게
이게 이별이고
우린 헤어졌다는 게
혹시 아직 울고 있는지 아마
난 머리가 심장을 꽉 잡고 안 놔
니 생각보다 난 감정이 덤덤해
내 생각보다 빨리 잊은 건 용해
근데 미련은 버릇인가 봐
얼마쯤 지나야 다른 얘기
더 자주 나올까 아마도
한 달 쯤이면 다 잊으려나
너는 어떨까 궁금해 하지 말자
일상은 평소와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생각 했는데
하루 끝에 대화할 사람이 없어
공허함에 뜬 눈으로 밤 새는 게
쓸 데 없는 생각만 요즘에는 많아
늘어가 후회 분노 절망감만
항상 옆에 있던 네가 없기 때문에
항상 옆에 있던 네가 없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