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부답게 살고자 하였으나
어지러운 시대를 사는 동안
분을 다 삭이지 못하여
병이 든 사람들
엄동설한 난 한촉처럼
절조 잃지 않고 살았으나
마음 서편 하늘에 던져 두고
울적한 사람들
이 저녁 안양루
같은 곳으로 불러 내어
술 한잔 호쾌히 하고 지고
일망무제로 트인 소백산
줄기 내려 보며
술 한잔 호쾌히 하고 지고
더럽고 썩은 나라
멸하지 않은 것
그 안에 의로운 이들
아직 살아 있어서라니
그렇게 큰 악에도 벌 받아
무너지지 않은 것
풀빛으로 칼빛 이겨 온 이들
있어서라 하니
이 저녁 안양루
같은 곳으로 불러 내어
술 한잔 호쾌히 하고 지고
일망무제로 트인 소백산
줄기 내려 보며
술 한잔 호쾌히 하고
더럽고 썩은 나라
멸하지 않은 것
그 안에 의로운 이들
아직 살아 있어서라니
그렇게 큰 악에도 벌 받아
무너지지 않은 것
풀빛으로 칼빛 이겨 온 이들
있어서라 하니
엄동설한 난 한촉처럼
절조 잃지 않고 살았으나
마음 서편 하늘에 던져 두고
울적한 사람들
병이 든 사람들
울적한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