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날씨 탓에
매섭게 부는 바람에
혹시 내가 불안하단 걸
니가 알까봐
어젯밤 네게 했던
말들이 어떨지 몰라서
니가 묻기 전에
또 다시 말하잖아
매일 생각하고 또 해도
막상 네 눈앞에 섰을 땐
그대로 널 바라보다가
다시 웃음짓게 돼
파랗게 내린 봄비에
너의 안부가 궁금해
가끔 꺼내보던
편지를 뒤적거리다가
쓸데없다 생각던
말들이 마음에 남아서
너무 늦기 전에
꼭 네게 말할 거야
매일 뒤척이는 밤들도
다시 눈뜨면 지금처럼
환하게 널 볼 수 있음에
다시 웃음짓게 돼
언젠가 어두운 날이 찾아와도
금세 다시 봄이 올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