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없이 무기력하기만 해
하지만 티를 내서는 안돼
철들고 정신 박힌 놈처럼
굴어야 해
그러기 싫은 마음 뿐이지만
제대로 된 일을 해야만 해
어두워 저녁이 되기만을
난 기다려
해지고 달이 뜨면
또 다른 내가 깨어나
햇빛에 가렸던 별처럼
숨었던 내가 나타나
끄적임은 시가 되고
흥얼거림은 멜로디가 돼
하늘 날아 오로라를 건너
은하수를 향해 가
다시 해가 떠오르는 순간
햇빛의 마력에 굴복한 난
해야 할 일들을 찾아가는
좀비가 돼
태양이 자취를 감추는 밤
그때부터가 나만의 시간
낮을 사는 사람은 모르는
그런 세상
해지고 달이 뜨면
또 다른 내가 깨어나
눈이 반짝거리고 속에서
무언가 뿜어져 나와
모든 게 새로 시작돼
내 속의 무궁한 능력이
하늘 날아 오로라를 건너
은하수를 향해 가
나의 우주 속에서
모든 권능을 가진 내가 돼
하늘 날아 오로라를 건너
은하수를 향해 가
9 to 5 그것이 하루인 사람에게
나는 참 한심한 인간이겠지
매일 보는 달은 반쪽일 뿐
나의 하루는 아직
시작조차 안 했어
해지고 달이 뜨면
또 다른 내가 깨어나
눈이 반짝거리고 속에서
무언가 뿜어져 나와
모든 게 새로 시작돼
내 속의 무궁한 능력이
하늘 날아 오로라를 건너
은하수를 향해 가
나의 우주 속에서
모든 권능을 가진 내가 돼
하늘 날아 오로라를 건너
은하수를 향해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