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손가락에
끼워져 있는 반지
돈으로 매길 수는 없지만 얼만지
궁금하긴 해 궁금하긴 해
이젠 팔아버리고 싶은데
네가 못 잊겠다 했던 애가 나인지
연락을 내가 먼저
해보는 게 나은지
궁금하긴 해 궁금하긴 해
이젠 지워버리고 싶은데
Rain 처럼 차가운 내 Ring
알고 있긴 한거니 잊었니
매일 아침 울리던 네 Ring
이젠 조용해졌지 독서실
네 번째 손가락에
끼워져 있는 반지
내 생애 가장 의미 없고
또 멍청한 짓
금은방 앞을 지날 때마다
난 혹할때가 꽤 많아
팔면 Jordan 한 켤레 정도는
나오는데 말야
사람들이 물어 뭐냐고 그 반지
뭐긴 24 Carat 힙합간지
이렇게 농담 식으로 대답하고
나면 괜히 더 민망해져서
난 또 분위기를 망쳐
정말 골룸이 있다면
어서 내 반지를 가져가
내 손가락에서 이게
화석처럼 굳어가기 전에
말야 난 정말 미친 애 같아
거울에 비친 내게
물어 너의 위치는 어딜까
맹세할게 난 단 한 번도
빼 본 적 없었는데
널 잊기로 해 이쯤에서
그걸 빼려 해
그 흔한 썸 한번 없었는데
또 다시 만나게 될
누군가를 배려해
Rain 처럼 차가운 내 Ring
알고 있긴 한거니 잊었니
매일 아침 울리던 네 Ring
이젠 조용해졌지 독서실
넌 요즘 어때 난 지낼만 해
아니 사실은 정말
그냥 지내기만 해
그땐 한 발자국만
물러나면 됐는데
더 다가가고 싶은 맘에
네 발마저 밟았네
내게 있어서 감정이라는 건
보물인데 사람을 만나려니까
그게 담보물이 돼 그래도
만남이란 건 신의 선물이래
주변의 충고조차도
반대로 고충이 돼
그저 고물이 된 믿음 하나가
보증이 돼 버리고 과거의
너까지 탓하는 속물이 돼
난 고작 반지 하나도
못 버리는 모습인데
이걸 팔아 버리겠다 떠는
유세는 거품이지
다시 돌아가잔 말은 안할게
넌 잘 지내는듯 보여서
근데 딱 하나만
넌 날 잊어도 잃지는 말아줄래
난 널 잃어도 잊지는 않을게
반지 나의 반지
너의 반지 우리 반지
반지 나의 반지
너의 반지 우리 반지
네 번째 손가락에
끼워져 있는 반지
돈으로 매길 수는 없지만 얼만지
궁금하긴 해 궁금하긴 해
이젠 팔아 버리고 싶은데
네가 못 잊겠다 했던 애가 나인지
연락을 내가 먼저
해 보는 게 나은지
궁금하긴 해 궁금하긴 해
이젠 지워버리고 싶은데
Rain 처럼 차가운 내 Ring
알고 있긴 한거니 잊었니
매일 아침 울리던 네 Ring
이젠 조용해졌지 독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