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을 열어 제낄 용기도
날씨를 인정할 자신도 내겐 없네
아침엔 굳게 닫혀 열리지 않았던
가게들이 이제 문을 여네
세계를 찢고 나온 나비와 춤추다
예년보다 늦게 도착한 바람
겨우내 눅눅했던 가지는
물기를 거두고 단장을 준비하네
꽃 넌 오랫동안 참다 터진 웃음
봄 그대는반드시 지켜지는 약속
모처럼 명량한 하늘
햇살에 간지러운 이마
지난밤 맘 졸이며 잠 못들게 했던
아직도 시원하지 않은 질문들
나 그대라는 봄에 누워
그대만으로 만족하는 꽃이 되리
저 구름이 내게 건네는 말을 듣네
나 그대라는 봄에 누워
좀처럼 오지 않는 그대를
무작정 기다리다 상해버린 무릎
대단한 하는 일은 없지만
다만 내 땅 위에서
그대를 생각하네
꽃 그땐 모르는 그 시절의 안개
넌 부딪혀 보지 못한 깨끗한 꿈
좀 잘하고 싶은 맘을 덜어내니
아 저만치 그대 걸어오는 소리
모처럼 명량한 하늘
햇살에 간지러운 이마
지난밤 맘 졸이며 잠 못들게 했던
아직도 시원하지 않은 질문들
나 그대라는 봄에 누워
그대만으로 만족하는 꽃이 되리
저 구름이 내게 건네는 말을 듣네
나 그대라는 봄에 누워
모처럼 명량한 하늘
햇살에 간지러운 이마
지난밤 맘 졸이며 잠 못들게 했던
아직도 시원하지 않은 질문들
나 그대라는 봄에 누워
그대만으로 만족하는 꽃이 되리
저 구름이 내게 건네는 말을 듣네
나 그대라는 봄에 누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