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오는 거릴 걷다가 문득
너의 미소 너의 향기
너의 손길이 생각이 나
겨울에 너와 만들었던 이야기
내리는 눈을 보니
지금에서야 생각이 나
같이 그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자는
너는 지금 내 옆에 없기에
그 이야기를 나 혼자
읽어 내려가고 있어
끝내지 못한 우리 이야기
슬픈 우리 사랑 이야기
지금 눈이 내리는 이 겨울에
처음부터 다시 읽어
내려가고 있어
나홀로 눈을 밟으며
내리는 눈을 맞으며
다시 읽어 내려가고 있어
너와 자주 같이 걷던 삼청동 거리
너가 그렇게 좋아하던 자몽주스
너의 얼굴을 하루종일 바라보며
웃음이 가득했던 홍대 카페
이렇다할 이벤트도 없던
나를 그저 바라봐 주고
사랑으로 감싸주었던
그런 너의 모습은
이제 어딜가고 내 앞에 없는거니
다시 돌아와 달라 하기엔
내가 너무 부족했기에
떠나는 너를 잡을수가 없었어
지금에서야 후회해
하지만 후회하면 뭘 해
이미 너가 떠난 빈자리만
훑으며 슬퍼하는 나인데
너의 모든것이 그리워질
때쯤이면 우리 이야기를
써 내려가던 곳을 가
같이 손잡고 걸었던 모든 거리가
이제는 하늘에서 내리는
눈으로 돌아와 주네
겨울이라는 시간 속에서
너와 같이 보냈던 시간 속에서
눈물로 얼룩진 너의 사진
한장밖에 남은 것이 없어
왜 더 잘해주지 못했을까 하는
쓸모없는 생각들만 가득해
지금 이순간 너는 잘
지내고 있는 걸까
지금 내리는 눈을
너도 보고 있는걸까
지금의 나처럼 그때를 추억하며
슬퍼하진 않을까
이젠 모든걸 붙잡고 이겨내야해
끝내지 못한 우리 사랑 이야기
이제는 끝내야 해
나 하나 때문에 힘들어하는
너의 모습 보기 싫어서 일까
좋은 사람 만나 좋은 사랑
하기를 바래서 일까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고
사랑하는 사람 보낼 줄도
알아야 한다는 말들 때문일까
잘해준 기억이 없어서
힘들게 했던 기억밖에
없기에 미안해서
너를 이젠 놓아주려고 해
우리 사랑 이제는 끝내려고 해
눈오는 거릴 걸으며 이젠
우리 사랑 이야기 점을 찍으려 해
지금 이순간 우리 겨울 이야기
다시는 볼 수 없게 마음 속에
묻어두려 해 겨울 이야기
지나버린 슬픈 이야기
끝내지 못한 우리 이야기
아쉬운 이야기
지우기 힘든 이야기
사랑이라 불리는 이야기
가슴이 터질듯 아픈 이야기
보내야만 하는 이야기
눈물 나는 사랑 이야기
너와 나의 이야기
후회만 가득한 이야기
내 잘못뿐인 이야기
다신 볼 수 없는 이야기
다시 들을수도 없는 이야기
눈물로 얼룩진 이야기
추억이 되어버린 이야기
우리 사랑 이야기 겨울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