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 이렇게 여기서 멈출 거라면
발을 붙잡아 날
향하게 하진 않았을 거야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없을 거라면
고개를 들어 너를 담아내진
않았을 텐데 말이야
그냥 이대로 그대로 이렇게
내 모습 그대로
안아주었으면 해
떠날 수 없다고
너 없인 안된다고
돌아서서 우리
기억으로 남을 수 없다고
그대여 이대로 그대여 여기서
그대여 모든 걸 모든 걸 다하여
나는 너에게로
나는 너에게로 간다
그대여 이대로 그대여 여기서
그대여 모든 걸 모든 걸 다하여
나는 너에게로
숨이 차도록 달려간다
앞을 보지 못 했던 방황과
자꾸 뒤돌아만 보던 너의 시선
너 없인 나는 아무 아무것도 아냐
나는 너 없이는
아무것도 아니란 말이야
오 나의 그대여
손을 놓지 말아다오
모두가 나를 향해
등을 돌리고 있어도
그대여 나를 봐 그대여
나를 봐주오
오 나의 사람아
등을 쓸어내려다오
너 없이 나는 아무
아무것도 아냐
나는 너 없이는 아무것도
아니란 말이야
네 손을 잡으려 고개를 돌려도
등을 돌리고 있는 모습
등을 돌리고 있는 마음
아직까지도 난 너 아직까지도
난 너에게 향해 있어 그대여
너 없이 나는 아무것도 아냐
나를 사랑하던 당신의 마음이
내가 사는 이유야
살아가는 이유야 내게로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