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골라준 티 꺼내 입은 뒤
짧은머리 손질 후 나서는 집
따스한 가을 매일 저녁 인파가 몰려
시동을 걸때 쯤에 해는 저물지
만나기로 한 라페 간판이 또
바뀌었네
어느새 변하지 않는 넌 다정히 내
옆에
웃으며 다가왔지 마치 어제처럼
간만에 운동화를 신은 모습 편해보여
매일 가는 식당 이젠 친해진
이모와의 입담
찌개 하나 가운데 놓고 조촐한 식사
너와 나 매일 같이 특별한 거 없이
함께 하는 매일 밤 평범한 일상
주고받는 대환 전보다 더
줄어갔을지 몰라도 서로 처음보다 더
말 없이 너가 내 어깨나 등에 기대
핸드폰을 만지는 모습이
익숙해져가네 이젠
생각 하게 돼
너와 처음 만난 그자리도
생각 하게 돼
너와 거닐었던 삼청동 거리도
생각 하게 돼
처음 입을 맞추던 순간도
생각 하게 돼
이제 너와 같이
아침을 맞길 바래
서로가 모든 걸 다 알고 있으면서
매번 똑같은 일로 참지 못해 싸웠어
날 향한 시선 내민 손을 뿌리쳐
숨기지 못했지 난 내 불편한 표정
가끔은 게임에만 너무 몰두했지
그럴 때마다 넌 내게 참 많이
서운했지
지금도 기억이 나네 건대입구에서
한바탕 싸운 뒤 널 태워간 택시
수능을 보던 해 군대를 가던 해
전역 후 돌아와서 졸업을 하던 해
어쩔 땐 가족보다 더 먼저와서
내 손을 잡아주던 너
무수한 별처럼 많은 추억이
빛나는 너와내 연애담
모든게 오래 됐다고만은 생각은
하지마
넌 내게 어제 아닌 오늘의 사람
익숙한 이 느낌 속에서 영원히 살아
생각 하게 돼
너와 처음 만난 그자리도
생각 하게 돼
너와 거닐었던 삼청동 거리도
생각 하게 돼
처음 입을 맞추던 순간도
생각 하게 돼
이제 너와 같이
아침을 맞길 바래
너도 나와 같을까 같은 생각일까
니맘을 난 볼순 없지만 느낄수 있어
너와 같은 식탁 앉아 내일을 나눌까
Thinking up
Thinking up to Baby
들어왔다가 이내
또 빠져나가는 저런 파도가
우린 절대로 되지 말자
한없이 불며 돌고도는
계절에 따라 변하는 바람도
절대로 되지 말자
괜히 혹시 서로 낯 뜨거워질까
매일 하지못했던 말 지켜줄께 항상
가식뿐인 삶에 너라는 꽃은
내옆에 익숙하게 펴있어 주기를 활짝
생각 하게 돼
너와 처음 만난 그자리도
생각 하게 돼
너와 거닐었던 삼청동 거리도
생각 하게 돼
처음 입을 맞추던 순간도
생각 하게돼
이제 너와 같이
아침을 맞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