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떠난 자리에
올해도 꽃이 피네
그렇게 메마르고
굳었던 땅에도
여린 맘 비가 오지 않는
황토빛 흙처럼
다신 아무도 살지
않을 것 같은 땅에
올해도 이렇게 봄이 오고
마음 다쳤던 자리 이토록 놀랍게
도저히 잊을 수
없을 것 같은 아픔도
오 이렇게 마른 땅에도
꽃이 피네
올해도 이렇게 봄이 오고
마음 다쳤던 자리
이토록 놀랍게
도저히 잊을 수
없을 것 같은 아픔도
오 이렇게 마른 땅에도
꽃이 피네
도저히 잊을 수
없을 것 같은 아픔도
오 아무도 찾지 않은
이 마른 땅에도
오 이렇게 그대가 떠난 자리에
올해도 꽃이 피네
그대와 나의 날들을 축복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