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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 마지막 총성
작사 : 권사무엘
작곡 : 권사무엘
편곡 : 이의호

아무것도 없는  
이 어두운 골목
칼을 든 남자가
유유히 걸어가 홀로
타깃을 잡고 이제  
서서히 들어가 본론
몸은 떨려오고 있지만
신경안써 별로
그가 가진 것이라곤  
오로지 분노 뿐
지난 밤 꿈을 꾼 그도
칼을 들고 있었어
하지만 어미새처럼  
고통을 품을 뿐
절대 드러내진 않아  
밖으로 끌어내지 않아
제발 그만해줘 아마  
언젠간 끝나겠지
지난 밤의 기록들이  
가득 차 있는 백지
rhymebook을 놔두고  
알몸으로 서있어
아무도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있어
어둠속에서 홀로
번뜩이는 칼날
누군가의 발소리가  
들려오는 찰라
그는 그의 목에 서있던  
핏줄들을 갈라
남아있는 나머지  
신경줄을 모두 잘라  
그래 여기는 밑바닥  
아주 어두운 곳
내 손에 쥐어진  
칼자루는 더러운 걸
왜냐면 니들의 피가  
아주 잔뜩 뭍었거던
계속 살아있지말고  
그냥 숨을 거둬
그래 여기는 밑바닥  
어두운 곳
내 손에 쥐어진  
칼자루는 더러운 걸
왜냐면 니들의 피가  
아주 잔뜩 뭍었거던
계속 살아있지말고  
그냥 숨을 거둬
복수는 차분하게
목숨은 가뿐하게  
끊어버리고 어두운  
곳을 지나가며
그의 모습을 감추려  
덮어쓴 후드티
누군가를 부르며
울부짓어도 구름 뒤
들려오는 목소리는
슬픔에찬 곡소리
칼이 목을 자를 때마다
들리는 핏소리
숨바꼭질 하듯  
숨가뿐 순간을 참아내
아무리 숨어도  
고통이란 놈은 찾아내
차라리 신경을 끊고
아픔을 차단해
내 속에서 뛰어노는  
악마를 처단해
계속해서 끌어오는
분노를 쏟아내
칼끝에서부터  
흘러내리는 핏물
땅위로 서서히  
스며드는 붉은 빗물
신음소리 속에서도 벗겨낸 비늘  
이제 살가죽이 벗겨지고
삶과 죽음의 경계가
희미해질 때 너는 소리를 질러    
그래 여기는 밑바닥
어두운 곳
내 손에 쥐어진  
칼자루는 더러운 걸
왜냐면 니들의 피가  
아주 잔뜩 뭍었거던
계속 살아있지말고  
그냥 숨을 거둬
그래 여기는 밑바닥  
어두운 곳
내 손에 쥐어진  
칼자루는 더러운 걸
왜냐면 니들의 피가  
아주 잔뜩 뭍었거던
계속 살아있지말고  
그냥 숨을 거둬
아무도 내 곁에 없을 때는
나는 컸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는 못견뎌서
취미로 하는
살인을 즐겨왔지
사람들의 살가죽은
정말 즐겨 마치
고무와도 같아
그를 고무시키는 건
이성과의 만남도  
또 친구와의 만남도
아니라 안일한 자세가
아니라 강인한
붉은 남자의 모습  
꿈 속에 봤던 자의 웃음
길거리 붉은 불빛  
아래서 옷을 벗은
여자들의 시선도  
난 피하지를 않았어
그런 곳을 드나 들어도
창피하지 않아서
그곳에 있는 여자들을  
대부분 다 죽였어
몸과 머리가 떨어지고  
뭔가 모르게  
불안한 눈빛
그 속에서 난
읽었었지 핏빛
난 이제 어머니의  
안에 들어가서 깊어
자궁 안에서 쉬고 싶어
나는 영원히
그래 여기는 밑바닥
어두운 곳
내 손에 쥐어진  
칼자루는 더러운 걸
왜냐면 니들의 피가
아주 잔뜩 뭍었거던
계속 살아있지말고  
그냥 숨을 거둬
그래 여기는 밑바닥
어두운 곳
내 손에 쥐어진
칼자루는 더러운 걸
왜냐면 니들의 피가
아주 잔뜩 뭍었거던
계속 살아있지말고
그냥 숨을 거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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