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밤이 난 정말 좋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 좋다
널 만나러 갈 때에도 함께
걸을 때에도 난 많이 행복했었다
5월의 바람이 불어온다
그 때의 네가 나를 부른다
가로등 뽀얀 빛 위로 푸른 밤
하늘이 내게로 널 보내온다
지금은 지나갔어도
그 밤을 난 기억한다
삼청동 큰 길가에도
한강공원에도 너의
흔적이 남아서
지긋이 두 눈을 감고
그 밤을 떠 올려본다
내 곁에 불어온 바람
그 향기에 네가 어느새 숨쉬고 있다
라 라라라 라라라 라라라
라 라라라 라라라 라라라
라 라라라 라라라 라라라
라라라 라 라라라 라라라라라
지금은 오랜 이야기
그래도 난 꿈꿔본다
라일락향기 가득한 공원
벤치에서 나누던 얘기 들린다
널 바래다 주던 골목
그 길을 난 걸어본다
두근거리던 떨림은 좀 무뎌졌지만
그래도 난 설레인다
5월의 밤이 나는 그립다
또 다시 일년을 기다린다
그 밤이 다시 오면 내 마음은
뜨겁고 내 눈은 촉촉해 진다
라 라라라 라라라 라라라
라라라 라라라 라라라
라라라 라라라 라라라 라라라
라라라 라라라 라라라
라라라 라라라 라라라 라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