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교요람 앨범 : Unfinished
작사 : 고요림, 요람
작곡 : 고요림, 요람
편곡 : 고요림, 요람
검게 지워진 낙서 같이
흔적 없이 사라질
이름만 손에 쥐고
아무런 것도 할 수 없을
이 비루한 인생을
손가락질 하고
침몰하는 배에 오른 듯
숨이 막혀오고
날 베어버리고 싶어
시간의 틈에 날
몰아넣고
아무리 더듬어 봐도
찾을 수 없네
달이 뜨고 지듯이
반복되는 생각들과
늘어져가는 몸짓과
자욱해지는 머릿속과
보이지 않는 허상과
울먹임에 지칠 때
시간의 틈에 날 몰아넣고
아무리 더듬어 봐도
찾을 수 없네
검게 지워진 낙서가 된 이름은 이젠
나의 것이라 말하기엔
너무 볼품없는
지나는 길에 보였던 죽은 꽃
방안에 숨어서
세상을 말하고
생기를 잃고
비탄에 잠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