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 친구처럼 말을 하죠

정재욱
등록자 : 마.또.모.투.둘리

슬픔이 친구처럼
오늘도 말을 걸면 눈물로 대답을 하죠
지워버려야 하지만 그럴 때마다
몸과 마음이 그댈 기억하네요
이렇게 무거운 너 내 안에 있는데
내 몸은 야위어만 가고
내가 알던 니 모습 너의 기억은 변한 게 하나 없는데
내 바램뿐인걸요
버리고 버려도 지울 수 없는 일 안으려 해봐도
알 수 없는 일
어떻게 해봐도 내 마음에 살아있는 널
잡으려 해봐도 닿을 수 없고 널 잊는 게
난 두려워 기억을 만지고 있죠

니가 그리워져서 이런 내가 싫어서 떠나버린 널 생각해
니가 너무 미워서 이런 나 익숙하지 않아서
좋았던 널 떠올려
이렇게 무거운 너 내 안에 있는데
내 몸은 야위어만 가고
내가 알던 니 모습 너의 기억은 변한 게 하나 없는데
내 바램뿐인걸요
보려고 해봐도 볼 수 없는 모습 보이지 않아도
느껴지는걸
어떻게 해봐도 내 마음에 살아있는 너
가려고 해봐도 갈 수 없는 길 너라는 숲에 갇혀서
기억을 만지고 있죠
이토록 널 잊는다는 게 힘든 일이라면은
차라리 널 안고 사는 게 쉽다면
좋았던 기억 많던 날 아름다웠던 모습만
내 안에 가득 채울게요
버리고 버려도 지울 수 없는 일 안으려 해봐도
알 수 없는 일
어떻게 해봐도 내 마음에 살아있는 널
잡으려 해봐도 닿을 수 없고 널 잊는 게 두려워
기억을 만지고 있죠
기억만 만지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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