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의 긴 신음 속에서
얼마나 많은 희생이 따랐는가
겁에 질린 내 백성들아
어두운 폭정의 시대가 끝나고
새 빛이 동녘에 스며드네
거룩한 곳간의 문을 열고
재건을 시작하라
잿빛이 이 땅에서
광명 찾으리다
단절된 이 세상에서
소외된 이여 모여라
푸른 횃불을 밝혀 너와 함께
과보를 심판하리라
진격의 나팔을 울려라
설움과 역경이 만연한 땅에서
모두가 일궈온 결실을 보라
피로 얼룩진 초침을 따라
이룩한 금의 성채
승리의 손짓 아래
수호하리라
노래하라 만인이여
밤과 아침의 풍류를
삭막한 아픔보다 강한 가슴에
새겨두라
천상의 운행을 따라
영광의 길을 걷는 자
이 성역에서
하나되어
환희에 젖으라